성신여대 마라탕 맛집 '애정마라샹궈' 후기 글 가져왔어요. 사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집인데, 자주 가면서도 사진 한 번 안찍었는데, 포스팅 하려고 사진 몇 장 담아왔습니다. 흐흐. 이 곳은 마라 요리를 하는 곳이지만 워낙 성신여대 돈암동 이 동네에선 맛집이라 무한리필 마라훠궈 집도 (매장 맞은편) 운영하고 있어요. 훠궈가 먹고 싶을 때면 훠궈집도 가긴 하는데, 저는 훠궈집 보다는 역시 이곳 '애정마라샹궈'가 더 입에 맞고 좋더라고요.
모든 맛집들이 그렇듯,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도 있기는 한데요. 그래도 저에겐 여전이 최애 마라탕집이에요. 혹시 이 동네에 가게 되시면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랑 친구들이 방문한 날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바글바글.. 저희도 한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어요. 테이블에 앉기는 했지만 메뉴도 잔뜩 밀렸는지 막상 음식을 먹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긴 하더라고요. 다행히 친구들과 간 덕분에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음식을 기다렸어요.
기본 찬은 별 개 없습니다. 땅콩과 단무지. 좀 특이..한가? 암튼 마라요리 집에서 찬이 나오는 걸 신경써서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요리와 함께 먹기보다는 그냥 친구들이랑 이야기 나누면서 주워먹었어요.ㅎ
튀김꽃빵(6,000원)입니다. 저는 사실 그냥 하얀꽃빵이 먹고 싶었는데, 친구들이 튀긴 걸로 하자고 해서.. 대세에 따랐어요. 저는 보드라운 하얀 꽃빵이 좋은데 말이에요. 연유 찍어 하나 먹었어요. 달달하고 식감도 좋아요. 메인 요리와 곁들여 먹으면 좋지만 뭔가 애피타이저처럼 호다닥 사라져버렸어요.
꽃빵이 아주 고르게 튀겨졌어요. 브라운으로 곱게 튀겨진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연유는 뭐 그냥 연유 맛이고요. 음 그다지 대단히 특색있다 뭐 그 정도는 아님. ㅎㅎㅎㅎ
짜잔~ 저의 최애 메뉴는 사실 '마라반'입니다. 재료를 가득담아서 마라반과 마라탕으로 반반 조리해달라고 요청했어요. 맵기는 전부 1단계로 했는데도 여기는 좀 얼얼하게 매운 편이에요. 그래도 마라반에 땅콩소스가 들어가 있어서 미묘한 맛이 나요. 좋은 의미로요.
드디어 나온 마라탕! 얼큰하고 얼얼한게 너무 맛있어요. 이날은 친구들과 함께 가서 재료도 듬뿍고르고, 평소에는 마라반만 먹는데 마라탕까지 곁들이니까 속이 너무너무 든든하고 좋았습니다. 배 두드리면서 나왔어요. ㅎㅎㅎㅎㅎ
마라탕은 물론 면 사리를 종류별로 넣기는 하지만, 저는 그보다 한국음식처럼 밥을 곁들이는 것을 좋아해요. 한국쎄럼은 밥심이잖아요.
이 집 볶음밥은 기름을 많이 써서 살짝(?) 느끼하다고 평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저는 근데 이게 또 이 집만의 시그니쳐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다른 음식들 간이 강해서 기름진 밥이랑 같이 먹으면 얼마나 맛이 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볶음밥 자체가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마라반, 마라탕과 궁합이 좋다고 해야할까요.
이렇게 골고루 먹으니 입도 즐겁고 속도 든든하고, 만족스럽게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가는 동네라서 밥먹고 산책도 좀 하고요. 밥을 먹었으니 친구들과 카페에서 커피라도 한 잔하고 싶었는데 컨디션이 별로 안좋아서 밥만 먹고 헤어졌네요. 다소 아쉬운 만남이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답니다.
위치는 위 지도 참고하세요. 성신여대 로데오거리 근처에 있습니다. 추천할만한 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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