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에 리뷰 하나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 솔직 후기

by 아일다 2020. 10. 7.

저녁 운동(?)을 마치고, 배가 살짝 출출하더라고요. 친구랑 동네 헤매고 다니다가 이미 밤은 늦어서 마땅한 데도 없고요. 그러다 눈에 띈 롯데리아! 햄버거를 잘 즐기지는 않지만, 요즘 핫한 신제품 나왔다고해서 친구랑 방문해봤어요. 요즘 패스트푸드 업체들 전부 배달도 되고, 매장은 한산했지만 배달 주문이 계속 있더라고요? 이 늦은 시간에 나만 햄버거를 먹는 건 아니구나... 안심하고 입장합니다.

 

 

출처: 롯데리아 공식 홈페이지

 

버거개인주의...라네요. 하하핫. 군대에 '군대리아'라는 게 있다는데, 네이밍을 그렇게 똑같이 할 수는 없어서 '밀리터리버거'라는 이름을 달고 신상품을 출시했네요. 사진에 가격 정보가 잘 안보여서.. 버거 단품은 6,400원이고 세트로 주문하면 8,100원입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친구랑 앉아서 번호표 들고 기다렸어요. 두근두근.

밀리터리버거

 

실제 식판은 아니고 요렇게 종이 식판에 제공됩니다. 나름 신경쓴 구성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근데 군대에서도 이렇게 빵이 두 개가 나왔나요? 처음 메뉴 받아들고선 잠깐 난감... 이..이렇게 나오는 거구나. 이제 어떻게 먹어야하지? ㅎㅎ 친구가 웃으면서 그냥 요리조리 취향껏 얹어서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제가 처음에 포크로 패티부터 찍어먹을려고 했었거든요...;;

 

 

스스로 버거를 제조(?)해서 먹어야하는만큼 이렇게 위생장갑이 함께 제공됩니다. 은근 이 과정이 재미있더라고요. 속재료들을 보니까 버거 두 개는 충분히 만들어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그렇지만 다먹으면 배부를 것 같은 느낌!

 

짜잔~ 일단 난감함은 잠시 치워두고 차근차근 버거를 만들어봅니다. 저는 햄+치즈+샐러드 이 조합으로 버거를 한 개 만들어 먹어봤어요. 어떤 방식으로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게 이 밀리터리버거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재미인 것 같아요.

 

요렇게 버거를 만들어서 하나를 먹고나니까 배가 불러서 저는 두 개 째는 못먹겠더라고요. 세트로 주문해서 음료랑 프렌치프라이드까지 있고.. 근데 제가 만든 이 햄치즈버거(?)를 보고 친구가 깜짝 놀라면서 뭐하는거냐고. ㅋㅋㅋㅋㅋㅋ

 

아니 딸기잼을 꼭 넣어야한다는 거예요~ 저는 그냥 쨈만 따로 발라서 먹어야겠다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여러분들 제 친구의 꿀팁...은 아니고 본인은 군대에 있을 때 그렇게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괜히 혼자 씩씩거리면서 남은 재료로 급하게 버거를 하나 만들어서 건네줍니다. 마카로니 샐러드도 넣더라고요? (사실상 모든 재료를 전부 넣은 셈..) 미심쩍었지만 일단 한 입 먹어봅니다.

 

그런데 오?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ㅋㅋㅋ 제 친구 배운사람! 나는.. 못배운사람. 네. 어쨌거나 맛있게 먹으면 되는 거 아닐까요?

 

일단 만들고 나서부터는 위생장갑 벗기도 귀찮고 그래서 사진은 못찍었어요. 대신 열심히 먹었습니다!


총평을 남겨보자면, 가격은 적당한 것 같아요. 맛은 또 만들어 먹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뭐라고 평가하긴 그렇지만 사실 재료들을 보면 패스트푸드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재료들이기는 해요. 그래서 맛 부분에서 딱히 대단하다 그런 평을 할만하진 않아요. 그냥 재미가 있습니다 재미가. ㅎㅎㅎ

 

저는 일부러 또 사먹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일단 위생장갑 끼우고 스스로 만들어 먹어야하는 게 너무 귀찮고요..ㅎㅎ 손으로 집어서 먹을 때도 그다지 음.. 수월하진 않더라고요. 뭐 제가 똥손인 탓도 있겠지만요! :-)

 

아무튼 저의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 후기는 요기까지입니다! 궁금하신 분들 있으면 지금 가서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댓글